중동 경제 의존도 높은 한국, 대체 에너지 전략은?
중동 경제 의존도 높은 한국
한국은 에너지 자원이 부족한 나라다. 석유와 천연가스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며, 특히 중동 지역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 2023년 기준, 전체 원유 수입의 70% 이상이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쿠웨이트 등 중동 국가에서 들어오고 있다. 이런 구조는 국제 정세에 따라 국내 경제가 쉽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에너지 안보 차원의 심각한 리스크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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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너지수입국 |
중동의 정치적 불안정성은 매번 에너지 공급에 위기를 안긴다. 이란 핵 문제, 팔레스타인 분쟁,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 등은 단기적인 유가 급등을 초래하고, 이는 곧바로 한국 내 소비자 물가 상승과 기업 생산비 증가로 이어진다. 한국 경제는 외부 변수에 지나치게 취약하다. 이러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대체 에너지 전략이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3020 계획’과 ‘수소경제 로드맵’ 등을 통해 본격적인 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 중이다. 태양광과 풍력은 현재 가장 현실적인 대체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관련 설비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제주도는 풍력발전의 중심지로, 국책 사업과 민간 참여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간헐적 발전이라는 구조적 문제와 주민 수용성 부족은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수소는 차세대 청정에너지로 주목받는다. 한국은 수소차, 수소 버스, 수소발전소 등에서 기술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2040년까지 수소차 620만대 보급, 수소충전소 1,200기 설치라는 목표를 세웠다. 다만, 수소 생산 대부분이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그린수소’로의 전환이 핵심 과제로 떠오른다. 이 전환에는 기술 개발뿐 아니라 국제 협력도 필수다.
이 외에도, 에너지 효율 개선, 스마트그리드 구축, 에너지 저장장치(ESS) 도입 등 다양한 전략이 병행되고 있다. 산업부문에서는 고효율 설비 교체가 빠르게 진행 중이며, 가정용 ESS 설치에 대한 정부 보조금도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다층적이고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결국, 한국이 중동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단순한 대체 에너지 도입을 넘어, 기술, 정책, 사회적 수용성이 함께 고려된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 지금의 선택이 10년, 20년 후 국가 에너지 구조를 결정짓는다. 에너지 주권 확보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이며, 애드센스 승인과 마찬가지로 준비와 진정성이 핵심이다.